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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절기총정리

왜 성 금요일은 'Good Friday'일까 — 고난주간 7일 쉽게 정리

by 먼지네성경타자 2026. 3. 17.

고난주간이라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저는 솔직히 오랫동안 그냥 지나쳤어요.

고난을 받으셨단 주간 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또 부활절 전 주간이라는 건 알았는데,

하루하루 무슨 날인지는 잘 몰랐거든요.

 

어느 해인가 성금요일 예배에 처음 나갔다가,

조용한 교회에 앉아서 괜히 눈물이 났어요.

십자가가 갑자기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이 없었거든요.

 

그때부터 고난주간을 다르게 보내게 됐어요.

오늘은 그 한 주를 처음 맞이하는 분들께도, 매년 지나쳐온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리해봤어요.

 

저도 처음엔 사순절이랑 고난주간이 뭐가 다른지 잘 몰랐거든요.

찾아보면 볼수록 이 한 주가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가진 시간인지 알게 됐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풀어보려 해요.

고난주간이 뭔가요?

 

고난주간(Holy Week)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부터 십자가에 달리시고 무덤에 계신 날까지,

딱 한 주간을 기념하는 절기예요.

 

사순절 40일의 마지막 주이자, 부활절 바로 직전 주간이기도 하죠.

이 한 주 동안 예수님이 걸어가신 마지막 길을 하루하루 따라가다 보면,

복음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인지 새삼 느끼게 돼요.

 

2026년 고난주간 날짜

 

2026년 고난주간은 3월 29일(일)부터 4월 5일(일)까지예요.

종려주일 : 3월 29일 (일)

세족 목요일 :4월 2일 (목)

성금요일 : 4월 3일 (금)

성토요일 :4월 4일 (토)

부활절 : 4월 5일 (일)

 
하루하루 무슨 날인가요?

 

종려주일 (3월 29일)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이에요.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고 외쳤죠.

 

그런데 그 환호하던 군중이 닷새 후엔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게 돼요.

그 사실을 아시면서도 묵묵히 들어가신 예수님이 참 마음에 걸려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마태복음 21:9)

본문 성경 구절은 개역개정 4판을 인용했습니다. (대한성서공회) 

 

세족 목요일 (4월 2일)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신 날이에요.

식사 후 예수님은 직접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어요.

지금은 그게 왜 대단한 일인지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당시 발을 씻기는 건 종이 하는 일이었거든요.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긴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요한복음 13:14)

 

성금요일 (4월 3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이에요.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저도 의아했어요.

왜 이렇게 슬픈 날에 "Good"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하고요.

영어의 Good이 여기서는 "거룩한(Holy)"의 옛말이라고 해요. 그

리고 이 날이 나의 죄를 위한 가장 선한 희생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많은 교회에서 성금요일 예배를 드리고, 십자가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는 시간을 가져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이사야 53:5)

 

성토요일 (4월 4일)

예수님이 무덤에 계신 날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침묵의 날이에요.

제자들은 이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희망도 없고, 방향도 없고, 그냥 무너진 채로 있었겠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 침묵 속에서 가장 놀라운 일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도 성토요일 같은 날이 있잖아요.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것도 안 되는 것 같고, 막막하고, 그냥 멈춰버린 것 같은 날.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게 꽉 막힌 것 같은, 그런 날 

그날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걸, 성토요일이 말해주고 있어요.

 

부활절 (4월 5일)

무덤이 비어 있었어요. 고난주간의 끝은 언제나 부활이에요.

척박했던 마음에도, 상처 가득했던 자리에도 십자가의 은혜가 스며들면 다시 생명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 어떻게 보낼까요?

특별한 게 없어도 괜찮아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봐요.

하루 한 구절씩 말씀 묵상하기 예수님이 나를 위해 하신 일을 하나씩 감사 노트에 적어보기

성금요일에 잠깐 금식하거나 절식하기

 

고난주간 날짜별 말씀 묵상표

 

고난주간(Holy Week)은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걸어가신 한 주를 기억하는 시간이에요.

이 귀한 시간 표로 정리해보았어요.


종려주일 (3/29) 마태복음 21:1-11 예루살렘 입성하심
월요일 (3/30) 마가복음 11:15-19 성전 청결 사건
화요일 (3/31) 마태복음 26:1-5 죽이려는 음모 꾸밈
수요일 (4/1) 마태복음 26:6-16 향유 부은 여인등장
목요일 (4/2) 요한복음 13:1-17 최후의 만찬·세족식 
금요일 (4/3) 누가복음 23:26-49 십자가 달리심
토요일 (4/4) 마태복음 27:57-66 무덤에 계신 날
고난주간에 함께하면 좋은 찬송

말씀 묵상과 함께 찬송을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달라져요.

고난주간 분위기에 잘 맞는 찬송 몇 곡 추천드려요.

 

통일찬송가 기준

144장 : 주 달려 죽은 십자가 고난주간의 대표 찬송이에요. 가사 한 줄 한 줄이 묵상이 돼요.

145장 :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의 의미를 가장 직접적으로 노래하는 곡이에요.

150장 :  험한 십자가 묵직하게 앉아서 부르기 좋아요.

 

새찬송가 기준

149장 : 주 예수 고난받으사 성금요일 예배에서 자주 불러요.

151장 : 면류관 벗어서 세족 목요일 묵상과 잘 어울려요.

마음이 무거운 날엔 찬송 대신 시편 22편이나 시편 51편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기도가 돼요.

 

저도 고난주간 동안 매일 말씀 묵상으로 예수님의 마지막 길을 따라가려 해요.

혼자 걷는 것 같아도, 사실 같은 말씀을 붙들고 걸어가는 사람이 곳곳에 있더라고요.

이 글이 고난주간을 처음 맞이하는 분께도, 매년 지나쳐온 분께도 조금은 새로운 묵상이 되길 바랍니다.

고난주간, 함께 보내실 분들 댓글 남겨주세요.